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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정신(고린도전서9:16-23)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정신(고린도전서9:16-23)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도의 사명을 이루는 일에 대해 가장 겸손한 그의 자세를 본문에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힐문하는 자들에게 자기 변명을 시도하면서, 자신이 왜 사도로서의 대접을 받지 아니하고 그리고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지도 않고 범사에 참고 충성한 이유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이처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였는지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을 오늘 본문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1. 전해도 자랑할 것이 없는 복음


  16절에는 복음을 전해 온 바울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해 다음 몇 가지로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1) '내가 부득불 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부득불 했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 안될 불가피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불가피하게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은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바울의 소극적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화가 있을 것이란 표현은 바울의 사명감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명자가 그 사명을 이루지 못했을 때 사명자로 부르신 분으로부터 책망을 들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명에 등한히 한다면 당연히 화를 당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일로 자기가 받을 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의 전파로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아니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일을 자기 임의로 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했습니다. 자기가 복음 전하는 일을 임의로 선택해서 전했다면 이로 인하여 상을 받을 것이지만 자기는 직분을 맡아 부득불 전했기 때문에 이 일 때문에 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직분이란 말은 청지기로서의 직분을 가리키는데 주인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노예가 그 일을 수행했다고 어찌 상을 받는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18절에서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 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한 일은 청지기의 직분으로 한 일이기 때문에 상을 바라지 않지만 그러나 그 복음을 전할 때, 값없이 전한 일과 자기에게 있는 권한을 다 쓰지 않은 그 일 때문에 상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바울의 복음 전도자로서의 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자는 마땅히 복음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그는 그런 평범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천막을 만들어 생활을 유지하면서 값없이 복음을 전했다고 한것입니다. 그 일은 분명히 하나님으로부터 상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바울은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사도로서의 권위를 교회를 다스리거나 교회에 대한 권리로 사용하지 않고 겸손하며 순종하며 두려워 떠는 심정으로 일해 왔는데 그 일이 하나님께 기억하신 바 되어 상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 것입니다.

 


2. 바울의 처신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자기가 얼마나 두렵고 조심스럽게 처신했으며 지혜롭게 처신했는가에 대해 19절 이하에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복음 안으로 이끌어 드리기 위해서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다고 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다는 말은 사랑의 종을 뜻합니다.


(2) 바울은 또한 20절에서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유대인과 같이 되었다는 말은 율법 아래 있는 자와 같이 행동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율법에서 자유한 자였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들을 율범에서 자유케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율법 아래 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율법이 없는 자처럼 처신 한 것이 아니라 율법이있는 자처럼 행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이 율법을 지키는 생활을 통해서 의를 얻고자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율법은 그곳에서 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존중해야 할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3) 또한 바울은 율법 없는 자에게는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율법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이란 율법의 완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율법이 없는 자와 같이 되었다는 말은 유대인의 율법적인 규약을 따르지 않으므로 마치 율범이 없는 자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결론 : 그리고 바울은 약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얻기 위해서 자신도 약한 자와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바울의 고백은 '복음을 전하되 값없이 전하고 자기에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한 몇 가지 증거'로 제시한 것입니다. 바울의 이런 사명감에서 나온 그의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본받아 전도인의 사명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