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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성만찬에 임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고린도전서11:17-34)

성만찬에 임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고린도전서11:17-34)


  바울은 교회에서 여자들이 머리에 쓰는 일에 대해 고린도 교회가 바울이 일러준 대로 그 지방의 유전을 따라 시행하는 일에 대해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회에 그들이 모여서 행하는

주의 성만찬에 대해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한다고 말하면서 유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그들의 잘못된 태도를 크게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1. 교회를 없신 여긴 성만찬


  교린도 교인들이 교회에 모일 때에 분쟁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분쟁은 성만찬으로 인한 분쟁으로 비취고 있습니다. 바울은 19절에서 교회 안의 파당에 대해 인정해 주는 듯한 언질을 주고 있으나 편당이 있어야 너희 중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게 되리라는 말은 당파가 있어서 서로 분쟁해서 그 일을 통해서 옳다 인정함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울의 이 말은 파당적 행위나 분쟁이 교회에 결코 유익이 될 수 없다는 점을강조한 말입니다.
바울은 성만찬이 그들에게 유익이 되지 못한 이유를 몇 가지로 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의 만찬을 먹을 때에 먼저 자기의 만찬을 가지고 와서 먹었다고 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아마도 주의 성만찬을 시행할 때, 집에서 푸짐한 먹을 만찬을 차려 교회에 가지고 와서 주의 성만찬이 시작되기 전에 먹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에 큰 폐단이 생긴 것입니다. 그것은 두 가지로 나타났는데 어떤 이는 시장하고 또 어떤 이는 취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자기가 먹을 만찬을 가지고 오지 못한 가난한 성도들은 먹지 못하여 시장 끼를 참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 포도주를 가지고 온 어떤 교인들은 정도에 지나치게 마셔 주의 성만찬을 들기도 전에 벌써 취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긴 일이요 주의 성만찬을 더럼힌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20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다'고 견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는다는 핑계로 결국 가난한 자를 부끄럽게 하고 술에 취하는 추태를 연출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금지시킨 것입니다. 바울은 계속하여 그들을 부끄럽게 나무랍니다.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부끄럽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2. 합당한 주의 만찬
 

  바울은 23절부터 주의 만찬에 대한 교인들의 태도와 만찬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바울은 만찬의 동기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성만찬은 주의 잡히시던 날 밤에 있었던 일로 먼저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말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주의 성찬은 먼저 떡을 떼는 것으로 시작하는 데 이 떡을 떼는 의미는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고 하신 것처럼 십자에서 찢기신 주의 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주의 잔에 대해서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했습니다. 공허한 우상 숭배를 당연히 여기고 그 우상을 따르는 생활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다음에 주의 잔에 대해서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주의 만찬 시에 마시는 잔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의 피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이 흘리신 피를 기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36절에서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양을 잡고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 의식을 통해서 지난날 애굽에서 그들의 조상이 종살이 할 때 하나님이 구원해 주신 그 큰 이적을 기념한 것처럼 교회는 이런 주의 만찬을 통해서 그가 십자가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행하신 그 은혜를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그의 오실 때까지 이런 행사를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주의 만찬은 이처럼 엄숙하고 거룩한 행사인데도 그들은 먼저 자기 만찬에 배부르고 자기 술에 취한 몸으로 주의 성만찬에 참여하여 주의 만찬을 더럽혔던 것입니다.


(2) 바울은 27절에서 주의 만찬에 합당치 않게 참여하는 자의 죄에 대하여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죄에 대하여 29절에서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몸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고 떡을 먹는 자에 대한 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죄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를 만홀히 여기는 죄가 되는 것입니다.


(3) 다음에 바울은 28절에서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잔을 마시라'고 했습니다.


결론 : 30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와 혹은 죽은 자들이 있는 것은 다 이런 연유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경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기 몸을 살핀 후에 주의 만찬에 참여해야 합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려는 의도는 자기의 만찬과 주의 만찬을 혼돈하지 말고 시장한 사람은 자기 집에서 음식을 먹고 교회에서는 주의 만찬에 합당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해 주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