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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양심과 우상의 제물(고린도전서10:25-30)

양심과 우상의 제물(고린도전서10:25-30)


  바울은 25절로부터 우상의 제물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태도에 대하여 언급해 주고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먹으라고 말하고 그러나 누가 우상의 제물이라 말하면 그것을 알게 한 자와 그의 양심을 위해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1. 우상의 제물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바울은 먼저 시장에서 파는 음식에 대하여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말씀해 줍니다. 25절에서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고린도 지역 시장에서는 우상 앞에 제물로 바쳐진 음식(고기)를 식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이교도들이 상품으로 시장에 내다 팔 고기를 먼저 우상 앞에 제물로 바친 후에 상품화 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고린도 교인들은 시장에서 장사꾼에게 사려는 고기가 혹 우상의 제물로 바쳐졌던 것이 아니냐고 묻고는 아니라고 다짐 받고야 마음놓고 사 갔습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시장에서 음식을 살 때 '우상의 제물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묻지 말고 그냥 돈을 내고 사면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음식이든지 음식 그 자체는 부정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두 가지 사실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양심을 위하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양심의 거리낌이 없게 하기 위해서란 의미입니다. 우상의 제물인지 아닌지 아무 것도 모르고 먹으면 믿음이 약한 자라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26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대로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우상이나 귀신의 소유란 없습니다. 천지에 충만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입니다. 비록 우상의 제물이라 할지라도 그 제물이 우상의 소유인 것이 아니고 우상이 그 음식을 더럽힌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우상의 제물이 믿음과 감사함으로 먹는 사람을 더럽힐 수는 없는 것입니다.

 


2. 우상의 제물을 먹지 말아야 할 경우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이 믿음으로 가하고 자유하나 우상의 제물인 경우,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울은 27절 이하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느 불신자사의 가정에 초청을 받아 음식을 대접 받았을 때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1) 면저 초청한 집에 들어가 그가 대접하는 음식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양심을 위해서란 말은 '양심을 따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음식이 우상의 제물이 아닐까? 먹어도 되는 것인가? 혹 우상의 제물이라면 어떻게 하나? 이런 등등의 양심의 갈등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2) 다음에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음식을 먹는 중이든, 먹기 이전이든 그 음식에 대해 '우상의 제물'이라고 말하거든 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해'라고 했습니다. 알게 한 자란 우상의 제물이라고 말한 자를 가리킵니다. '양심'이란 그렇게 말한 사람의 양심은 의미합니다.
우상의 식탁에 그리스도인을 초칭한 이방인이 이웃인 경우도 있고 친격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초청 받은 그리스도인에게 '우상의 제물'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아마 두 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인들도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과 이 음식이 우상의 제물인데 이 사람이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떤 경우이건 이 경우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그 사람의 판단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초청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인 이 사람이 우상의 제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같은 이방인들의 판단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사람의 양심을 위해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의 양심으로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우상의 제물을 먹는구나고 하는 양심의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너도 이제 우리의 상에 참여한 자가 되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믿음이 거짓이 아니냐는 판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30절에서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다 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라고 했습니다. 나는 우상의 제물에 대한 지식으로 아무 거리낌없이 그 제물을 먹었습니다. 이 같은 일은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유로 인해서 무엇 때문에 감사하다는 일에 대하여 이방인들의 비방을 받겠느냐? 그럴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결론 : 우리는 바울이 23절에서 말한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행사하려는 자유 때문에 다른 사람의 비방을 받거나 그들의 양심에 판단을 받는 일을 삼가고 덕을 세우고 사랑을 나타내는 일에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를 절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