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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주의 잔과 귀신의 잔(고린도전서10:14-18)

주의 잔과 귀신의 잔(고린도전서10:14-18)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가지 영적인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파당의 형성과 은사의 자랑과 우상의 제물에 대한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그 중에도 우상 숭배와 우상의 제물에 관한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지식은 위험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문에서 고린도 교인들의 우상 숭배와 그 제물에 대해 구약의 이스라엘이 제단에서 참여한 제물과 신약 시대의 주의 성찬과 연결시켜 좀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1. 우리가 참여하는 축복의 잔


  바울은 16절 이하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는 성찬과 지난날 이스라엘이 참여한 제단의 제물과 또 우상 숭배하는 자들이 참여하는 우상의 제물에 대해 서로 연결 지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우상 숭배와 그의 제물에 참여하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에 대해 경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1) 바울은 먼저 주의 성찬의 경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 말은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성찬의 의의가 어디에 있으며 왜 성찬을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찬에서 마시는 잔을 축복의 잔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참여한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그 은혜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잔은 바로 그 피를 기념하는 것으로 죄 사함의 은혜에 참여하는 축복의 잔인 것입니다. 다음에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떡은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란 십자가에서 찢겨진 주님의 몸으로 죄인과 하나님과의 화목 제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찬식에서 떼는 떡도 축복의 떡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목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 떡을 떼는 일은 바로 하나님과의 화목제물이 되시고저 십자가에서 찢기신 그의 몸을 기념하는 것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의 잔과 주의 떡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연합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한다'는 말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그의 죽으심에 참여했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했습니다. 예수님이 요6:53절에서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하신 말씀의 뜻은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와 찢기신 살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17절에서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 했습니다. 떡이 하나이라고 했습니다. 떡은 생명의 떡으로 오 신 예수님을 말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분은 오직 예수 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잔도 하나입니다.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해 피를 올리신 분은 오직 예수 그 분 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 한 떡과 한 잔에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서 새롭게 태어난 새로운 생명들이며 이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떡에 참여하므로 우리는 한 형제가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찬에 참여하는 일은 이토록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과 우상의 경우


  바울은 18절에서 이스라엘의 경우를 들었습니다.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 때나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릴 때가 되면 제단에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물은 제단 위에 드리고 남은 고기는 제사장과 제물을 드리는 자들이 뜰에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제물은 제단 위에 드려지는 것이므로 제물을 먹는 자는 제물을 드린 제단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 줍니다.

사람이 어느 제단에 속했느냐는 문제는 어느 제단의 제물을 먹었느냐로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우상의 제단의 제물을 먹었으면 우상에 속한 자가 되고 하나님의 제단에 속한 제물을 먹으면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 : 고린도 교회의 지식이 있다고 하는 어느 교인들은 이방인들이 초청하는 우상의 제사에 거리낌 없이 참여하고 그들과 함께 그 곳에서 그 제물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며 우상의 제물도 아무 것도 아니므로 신앙적으로 거리낌이 없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지식이 결국은 그들로 우상 숭배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였고 하나님 앞에 가증한 죄를 범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형제들을 실족시킨 것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도 우상의 제물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런 자들의 유혹을 받아 그들을 본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올바른 지식으로 우리의 생활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덕을 세워 많은 사람들에게 본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