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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성령의 은사(고린도전서12:4-7)

성령의 은사(고린도전서12:4-7)


  성령의 은사는 그 당시 고린도 교회 뿐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직 성경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를 운영해 온 그 당시 초대 교회 시대에는 성령의 은사에 의해 교회 예배가 진행되다시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말썽이 된 은사적 문제는 어떤 은사가 우위에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끄러웠던 은사가 방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방언의 은사는 다른 은사와 달리 은사 받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고 자신이 그 은사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우위적인 은사 인줄로 알고 교만했습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면서 교회에서 은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느냐에 대해 교훈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1. 은사와 성령


  바울은 이 문제 있어 4절에서 7절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기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 4절에서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다'고 했습니다. 은사란 말은 헬라어로 카리스마로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뜻합니다. 이 은사는 구원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을 통하여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 은사에 대하여 바울은 은사는 여러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성령의 은사가 한 두 가지인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다양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해 줍니다. 비록 성령은 이처럼 다양한 은사를 교회에 주시지만 은사를 주시는 성령은 같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은 먼저 성령의 은사가 어떤 틀에 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이 8절 이하에서 열거하는 아홉가지 은사 외에도 더 많은 다양한 은사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은사를 주시는 분은 오직 한분, 성령이십니다. 아무 은사라도 그 은사의 발원지는 성령이시며 성령은 곧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은사라도 그 우월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은사를 주신 분이 각기 다른 분이신 것이 아니라 오직 한분,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올바로 인식해야 교회 안에서 은사로 말미암은 분쟁이 사라질 것입니다


(2) 바울은 5절에서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다'고 했습니다. 직임이란 말은 디아코니아로 봉사한다 섬긴다는 뜻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가지 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직임을 주시는 주는 같으십니다. 각자가 맡은 직임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신 주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직임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이 직임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3) 6절에서 바울은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은 같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은사를 주시는 성령, 직임을 주시는 주님, 역사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함으로 교회에서 분담하시는 삼위의 사역에 대해 언급해 주고 있다. 역사란 말은 에네르게마로 효과, 작용, 작업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사란 말은 하나님의 능력이나 권능이 사람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람에 따라 나타내는 하나님의 역사가 제각기 다르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오직 한 하나님 이십니다.


 


2.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시는 이유


  바울은 7절에서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심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나타남이란 성령의 은사를 말합니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신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성령이 은사로 자기를 나타내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에 대해서 바울은 '유익하게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유익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의 신앙적인 유익이요 다른 하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유익입니다. 은사를 받은 사람의 유익은 은사를 통해서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은사가 어떤 것이건 은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 계시는 능력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은사는 그 당시 교회의 유익이 되었습니다. 예언이나 방언의 은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기도 하며 성령께서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에서는 예배 순서를 은사 중심으로 진행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전14:26절 말씀에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결론 : 성령의 은사는 그 당시에도 받는 사람의 신앙적 유익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셨고 지금도 유형은 좀 달라졌지만 그 때와 다름없이 성도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십니다. 다만 우리는 은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은사를 받거나 사용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