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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의 관계(고린도전서 12:12-27)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의 관계(고린도전서 12:12-27)

 

바울은 11절에서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에 대한 결론으로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절부터 나오는 본문에는 교회를 이루는 각 지체로서의 성도들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므로 유기체로서의 교회의 존재 의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 한 몸과 많은 지체


  바울은 12절에서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몸과 몸의 지체는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이면서도 실인즉 여럿이며 여럿이면서도 실인즉 하나인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와 교회는 하나의 유기체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 말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신비적인 결합으로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그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 있으며 이 교회는 많은 지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13절에서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한 몸을 이루는 일에 혈통의 구분이나 신분의 차별이 아무런 장애 요인이 되지 않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요는 혈통이나 신분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것이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1:12, 13절 말씀을 보면 예수의 이름을 믿는 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하시고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하나님께로서 났다는 말과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말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서 세례는 예수를 믿는 자에게 부어주시는 성령의 세례를 의미하며 이 세례로 우리는 한 몸이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고 우리의 지체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것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몸이란 교회를 가리킵니다.

 


2. 몸과 지체와의 관계


  바울은 14절 이 하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그 지체를 이루고 있는 성도와의 관계를 몸과 지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함으로 교회에 있어서 지체로서의 성도들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몸은 한 지체뿐 아니라 여럿이라고 했습니다. 몸이 한 지체뿐인 존재는 아마 단순 세포인 '아메바' 종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몸이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몸을 이루는 지체는 하나인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띠고 있습니다. 그 몸을 제대로 활동하여 유지시킬 수 있는 지체들이 여러 곳에서 제각기 자기에게 주어진 기능에 따라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바울은 이런 이치에 대해 발과 손과의 관계, 귀와 눈과의 관계를 예를 들었습니다. 몸에는 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도 있습니다. 이 양자는 물론 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가 자기의 우위를 내세우고 다른 지체의 역할에 제동을 건다면 그 몸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17절에서 바울은 '만일 온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만일 온몸이 눈만 달려 있다면 이런 사람은 괴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런 괴물은 생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듣는 곳도 없고 냄새 맡는 곳도 없으며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발로 걸어다닐 수도 없다면 이런 지체를 가진 몸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까? 그리고 바울은 18절에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몸의 여러 지체들은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만드시어 각각 몸에 두셨습니다. 눈이 있을 곳에 눈을 두시고 귀가 있을 곳에 귀를 두셨으며 손이 있을 곳에 손을 두신 것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지체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며 또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뿐 필요 없는 곳에 있는 지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님의 교회에 지체로써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임을 밝혀주는 교훈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성령께서 각자의 유익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에 성령의 나타남으로 여러 가지 은사를 주셨으며 모든 성도들은 이 은사로써 지체로서의 사명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사의 우위나 자랑이나 멸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각기 필요 한대로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결론 : 우리 몸의 경우를 보아도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오히려 더 존귀한 역할을 할 수도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지체가 한 몸의 공동운명체인 사실은 어느 지체건 하나가 고통을 받으면 온몸의 지체가 똑같은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 영광을 얻으면 함께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 눈이 좋다'고 할 때 그 영광이 눈에게만아니라 온몸에 함께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존귀하게 여기며 겸손한 가운데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