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 (고린도전서7:1-7)
바울은 1절에서 '너희의 쓴말에 대하여는' 이란 말을 통해서 아마도 고린도 교인들이 음행의 문제와 부부간의 성생활에 대해 질문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고린도 지역에는 남녀간의 성생활에 대해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두 종류의 부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지주의 라고 하는 금욕주의자들이 있어서 부부간의 성생활을 금기시 했습니다. 다른 한편, 성으로 인한 패락주의 자들이 있어서 성생활에 방종한 부류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특수한 환경 속에서 교인들은 과연 어떤 생활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 문제를 바울에게 시신을 통해 질문한 것입니다.
1. 남녀간의 결혼의 원칙
(1) 첫째로 그들의 질문에 대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바울의 말은 어떤 질문에 대한 대납으로 준말인지 질문의 내용이 없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바울의 이 말이 결혼을 하지 말라거나 부부간의 성생활에 대해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권면한 말은 아닙니다. 불륜한 관계의 접촉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2) 다음에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나 자기 남편을 두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이 말은 음행을 하지 않기 위해 결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결혼은 음행죄가 퍼지기 이전에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결합시키신 일은 음행의 연고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하여 마19:4절에서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고 하셨습니다.
만약 사람이 결혼하지 않으면 그의 생리적 구조로 미루어 볼 때 음행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으로 정상적인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녀의 결합으로 결혼을 해야 하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자녀가 생산되며 그 자녀들 중에는 이미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남녀간의 결합으로 인한 결혼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결혼을 기피하여 성적 욕구를 채우지 못했을 때 음행죄를 범할 가능성이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문에서 '음해의 연고로' 남녀간 결혼하는 일이 당연하다는 의미로 이 말씀을 준 것입니다.
(3) 바울은 또 4절에서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는 자기 몸을 자기가 주장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교훈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상대방의 경우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부부 관계를 독선적으로 주장하려는 자세를 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내나 남편은 서로간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생활에 있어서도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가 만족할 만한 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만족이나 상대방을 무시한 자기 욕구 충족으로 만족하는 행위는 잘못된 처사입니다. 특히 동양 남성들은 여자를 자기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비인격적 처사를 일삼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이런 일에 대해 성경은 잘못된 일임을 교훈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분방으로 인한 사탄의 시험을 조심하라
5절 말씀에서 바울은 부부간 '서로 분방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분방이란 말은 한문으로 각기 다른 방을 쓴다는 뜻인데 헬라어에 나타난 이 말의 뜻은 '의무를 빼앗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자들은 성에 대해 부끄럽게 여겨 남편에게 먼저 요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자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부부 생활을 이루게 되기 때문에 가정의 사랑과 행복에 금이 가는 것입니다. 부부 생활은 일방적인 자기 생각만으로 멀리해서는 안됩니다. 금욕이 그리스도인의 미덕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에서는 금욕을 금하고 있습니다.
분방에 대해서 바울은 한 가지 허용하는 언질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기도한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기도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그 기도 기간에는 얼마 동안의 부부 생활의 근신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합의상' 하라고 했고 '얼마 동안'만 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권면하는 일은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시험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이 금식하신 후, 가장 어리울 때 나타나 '돌로 떡을 만들라'는 유혹을 준 것처럼 우리에게 시험의 기회가 있을 때 그 틈을 이용하여 시험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의 부부 생활의 절제는 마귀로 그런 시험의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도 기간이 끝나면 곧 정상적인 부부 성활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론 :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를 따라 생활해야 합니다. 부부 생활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지식에 따라 아내를 취하고 남편을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말씀과 지식을 기준으로 삼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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