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린도전서

그리스도의 사신(고린도전서1:17)

그리스도의 사신(고린도전서1:17)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화합하지 못하고 분쟁이 일고 있는 일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면서 그리스도의 사신으로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 17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바울의 이 같은 말은 복음을 진하는 모든 하나님의 종들에게 큰 교훈으로 들려주는 말이며 이런 바울의 자세로 그리스도의 복음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교회의 분쟁은 이런 사명을 망각한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1. 바울의 사신으로서의 사명


  바울은 복음의 사신으로시의 몇 가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1)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은 후 제일 먼저 깨달아야 할 일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노 똑같이 해당되는 말입니다. 바울은 이 사상에 철저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보내셨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사신이란 뜻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사신이 세상에서 할 일이 무엇입니까?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2) 바울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그리스도'와 '가이오'와 '스데바나' 집 가족들에게 세례를 준 것이 원인이 되어 바울에게 세례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또 그 일을 큰 사랑으로 여긴 깃입니다. 바울은 이런 사실에 대해 냉혹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려 하심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바울에게 세례를 받은 일을 자랑으로 여겨도 안 되고 굳이 바울에게 세례를 받으려는 생각을 가져도 안 된다는 사실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신이 할 일이란 교인들에게 세례를 주는 일이 아닌 것입니다. 세례는 목회 사역 중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일뿐 그것이 다른 일에 비하여 비중이 큰 것도 아니며 더욱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나 복음의 사역자들은 기업적인 일을 사명인 줄 알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은사적이 면에서 볼 때도 신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 주는 일이 사명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방편으로 주신 은사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3)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보내심은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복음을 전케 하시려는 데 목적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으면 그가 하는 일은 아무런 가치도 부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성령을 받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령께서 사명을 이룰 수 있는 권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고' 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고 명하섰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모든 은사도 그 주신 목적이 이 일에 있는 것입니다.

 


2.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자세에 대해서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말하고 있는 말의 지혜란 인간의 지식이나 지혜에서 나온 말재간으로 복음을 전하지 아니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 당시 자타가 인정해 주는 명문 대학에서 최고의 학문을 터득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쓰레기처럼 버렸습니다.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지식이나 철학적 지식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철저하게 복음을 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선택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의 부활하심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바로 이 사건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우리의 속죄와 구속이 있고 그의 부활에 우리의 소망과 새로운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철학에서 나온 지식이 아닙니다. 인간의 학문에서 나온 지식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증거 하는 일이 복음인 것입니다. 복음에만이 이 진리의 지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학문이나 지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누구라도 그리스도의 사신의로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 :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헤서는 안됩니다. 세례 문제로 떠드는 것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일입니다. 나는 바울 파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게바 파다는 등 파벌이야말로 교회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악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그 십자가를 통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신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