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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기도에 대한 이해 1

기도에 대한 이해 1

기도는 종교사적으로 문화샂거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현상이며 지금도 도처에서 실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기도는 신적인 존재를 향한 인간의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모든 종교적 실천의 일부를 이룬다. 우리는 흔히 위기에 직면하여 우리가 아무것도 행할수 없다고 여기는 곳에서 기도하게 된다. 신적인 존재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고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기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요청되는 적합한 행동으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이 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아울러 기도는 혀실로 부터 도피하여 마술적 자기도취에 몰입하는 행위로 변질될 수도 있다.

기독교의 기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반적인 종교적 현상으로서의 시행되고 있는 기도와 구분된다. 기독교의 기도 이해는 성서의 하나님과 성서시대의 신앙인들의 기도 이해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성서적인 의미에서 기도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1. 우리는 '야훼' 하나님께 기도한다.

  기독교의 기도는 무엇보다도 '야훼' 하나님과 신상인들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이나 권력의 신인 마르둑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히브리인들을 이집트의 노예생활로부터 해방시킨 '야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성서에서 '야훼' 하나님은 결코 막강한 권세를 소유하고 있는 지배자들과 막대한 재물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을 정당화 하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권력과 부귀영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억압당하고 착취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해방자로서 계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부정의한 현실세계에서 고난받고 있는 사람들이 '야훼'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허락된다는 사실 자체가 은혜이며, 축복이다. '출애굽'의 하나님은 오늘날도 고난받고 있는 사람들의 위로이며 희망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특히 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하여 전쟁포로 생활을 하던 시절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켜 '제2의 출애굽'을 가능하게 하시리라는 믿음을 지녔다. 그들은 이런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특히 성전이 파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먼 외국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포로들은 성전제사가 불가능한 고난의 현실 속에서 기도를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활용하였다. 유대 교회당에서는 초기에는 율법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나, 후에는 기도교육이 첨가되었다. 시편에는 이 시대의 경험에 바탕을 둔 여러 형식과 여러 종류의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통하여 조상들에게 베풀었던 야훼 하나님의 구원사건들을 회상함으로써 그 구원사건을 현재화 하였다. 그들은 기도를 통하여 위로의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고난의 현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힘과 구원 받은 미래를 앞당겨 살아갈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그러나 신양성서 시대에 이르러, 기도는 율법적 업적으로 이해되고 형식화되는 경향이 발생하였다. 자신의 경건성을 과시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예수께서는 '위선자들'이라고 비판하였다(마태 6:5) 관습적인 기도, 행사처럼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기도, 겉치레 형식에 불과한 기도는 위선적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오히려 가능한 한 자기과시를 삼가야 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는 아무리 경건을 가장한 것이라도 세속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기도는 골방에서 은밀하게 드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께 자신의 경건과 업적을 과시함으로써 스스로가 곤경을 극복할수 있는 능력을 얻어내려는 수단도 아니다. 구원을 베푸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구원은 우리의 경건이나 업적으로 쟁취돼는 것이 아니라, 하난님의 은총으로 가능한 기도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있는 신앙인들의 호흡과과 같다. 그러므로 기도란 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율법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허락된 축복이며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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